행복한 엠마, 행복한 돼지, 그리고 남자 를 본 후
영화가 끝나고 나서 "사랑하니까 괜찮아" 라는 영화 제목이 떠올랐다. 너무- 너무 건강하고 푸른 자연에 사는 엠마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또 열렬히 사랑하고, 헤어짐까지 훌륭하게 해내는 이 영화는 사랑에 메말라 있는 현대인들이 보고 반성하기에 적합한 영화이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땐 열렬히 잘 하다가도 헤어질 땐 제대로 헤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내 마음이 아파서", 혹은 " 나만 너무 상처 받을까봐,,"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잘 헤어지지 못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후회한다. 하지만 건강한 우리의 엠마는, 사랑하는 사람과 지금 당장은 헤어지지만 결국 그 남자가 영원이 내 곁에 존재하리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사랑하는 남자를 보내고도 계속 행복할 수 있는 여자. 나는 그래서 엠마가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