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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큐브에서 "사랑의 찬가"를 보고 왔다말랑말랑한 제목에 속지 마시라실험적 영화기법의 거장인 고다르 감독 작품
-- 이미지 그 자체를 즐기자
이 영화에서 드라마를 찾으려는 헛된 노력을 한다면매우 난해한 불친절한 영화라고 불만을 터트릴 것이다
이 영화에는 드라마가 없다
사진 전시회에서 감동적인 드라마를 기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영화의 흑백 장면들은 작품사진처럼 매우 아름답다영화 중간에 자꾸 등장하는 검은 화면은 흑백 사진의 슬라이드 쇼를
연상시켜준다 마치 사진처럼 카메라는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심지어 말하는 사람을 카메라가 잡아주지 않는 경우도 많다
매우 아름다운 이미지 그 자체를 즐기자주인공이 책을 읽으며 철길을 따라 걷는 장면이 가장 맘에든다
-- 노거장의 메시지
형이상학적 대사들은 팔순을 앞둔 거장이 관객에게 던지는 사랑, 삶, 기억, 영화, 역사, 정치에 관한 화두에 가깝다
기억에 남은 대사들.. (당연히 정확하지는 않다)
"진실은 현실에 있는데 왜 창작이 필요하지?"드라마가 없는 영화에 대한 감독의 변인 듯
"이 영화는 역사의 한순간에 대한 이야기이고 일종의 사회학적 연구에요"
"영화는 침묵으로 가능한 많은 의미를 전달해야한다"
"영화에서는 감정이 사건을 유발하도록 해야지 그 반대이어서는 안된다" 이 영화에 대한 감독의 설명인 듯
"나는 무엇에 대해 생각할 때는 반드시 다른 것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을 때에요."영화의 몇몇 장면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생각들의 대비가 시도된 듯
"그는 성년(어른)이 되고자 노력하는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를 존경해요""청년과 노년은 분명히 인식 가능하지만,
성년(어른)은 그렇지 않다. 무엇이 성년이지?""사람들이 성년이 되는데 더 이상 관심을 갖지 않게된 것은, TV 때문이다"
삶에서 스스로를 소외시켜버린 현대인들에 대한 노감독의 따끔한 충고인 듯.
영화의 주요 메시지 "성년" ...
"죽음에 대해 생각해 봤나요? 자신의 죽음에 대해""죽음에는 아무것도 없어요. 살아 있을 때 존재에 대한 자각이 있을 뿐"
실존에 대한 감독의 성찰인 듯
"시간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과거와 강한 유대감을 갖는다"
"진실은 어쩌면 의외로 슬픈 것일 수도 있다"
"미소의 잔해를 떠올리게 하는 생각들""기억의 의무와 권리"
"삶과 존재"
-- 주목할만한 점들둘 다 감독 자신의 자화상인듯한 젊은 영화감독과 늙은 미술관 관장의 대비.
여주인공의 얼굴은 카메라에 정면으로 거의 잡히지 않는다. 감독의 기억?과거같은 흑백의 현실과,
현실같은 컬러의 과거의 대비. 과거와의 강한 유대?무관하게 반복되는 똑같은 배경음악헐리웃에 대한 노골적인 적개심 ㅋㅋ
-- 불만
제목에 "인생론" 이란 단어가 들어간 책들처럼 불친절
아무래도 번역이 시원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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