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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터스트 를 보고 나서

category 주저리주저리/영화 2014. 12. 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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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 그리고 그가 짝사랑하는 한 여자.
늦은 밤 오붓하게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므흣한 때에 저멀리 하늘에서 별똥별이 하나 떨어진다.
그 별을 보며, 대부분의 남자들이 한번쯤 허풍을 섞어 던져봤을직한 유치하지만 애교스런 작업용 멘트..
아니나 다를까.. 이 남자도 "뻐꾸기"를 날린다.
 
"너를 위해서라면, 저 별도 따다 줄 수 있어.."
 
그러자, 이 여자.. 한 번 따와 보란다.. 그것도 일주일 안에.. ^^;
 
말 한 마디 잘못 했다가..진짜 "별 따러" 간다는 이야기..
 
영원한 젊음을 얻기 위해 별을 차지하려는 마녀와, 왕이 되기 위해 별을 뒤쫓는 왕자와 귀신형제들..
그리고 날아다니는 해적선(?)까지 끼어들게 되고..
 
사랑을 얻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며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모험담..
 
같은 판타지 영화이긴 하지만,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시리즈처럼,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스케일이 그다지 크지도 않다.
뭐랄까.."소박한 스케일"의 판타지 영화라고나 할까..
 
그리고, 극적인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다.
결말에 뭔가 큰 기대를 걸만한 큰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이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하게" 재미가 있다.
최소한 2시간의 러닝타임이 전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그 이상...
거기다, 미셜 파이퍼의 원숙미(?) 넘치는 섹시한 마녀 연기와 로버트 드니로의
익살스런 해적선장 연기를 볼 수 있는 보너스까지..
 
"동화"라는 것 자체가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이야기하는 동화는 어른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이야기인듯 하다.
특히, 연인이랑 손잡고 보면 더 안성맞춤일 듯한..
 
이 영화. <스타더스트>
올해 본 많은 영화들 중에 <라따뚜이>와 더불어,
소박하지만 가슴 따뜻한 감동과 재미를 2시간 내내 안겨준 영화로 기억될 듯 싶다.
 
이열치열이라고..
이렇게 무더운 여름에 공포나 스릴러 같은 차가운 영화만 찾기보다는,
가끔 이렇게 밖의 무더위보다 더 가슴 훈훈한 영화를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영화에서 "별"은 이렇게 말한다.
"사람은 겉만 보고서는 절대 알 수 없어. 비록 당신이 가게점원이라고 해도, 당신이 그 가게의 그릇은 아니잖아."라고..
 
당장은 별 볼 일 없지만, 매일 별을 꿈꾸며 열심히 살다보면..
언젠가 그 별이 내 품에 안길지도 모른다는 "동심의 희망"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준 영화.
 
그다지 잘 알려진 영화가 아니었기에 그냥 아무 기대 없이 봐서 그런지,
숨겨진 보물을 찾은 듯한 흐뭇함까지 덤으로 안겨 준 "착한" 영화.
 
그래서 난 이 영화를 "소박하지만 훈훈한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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