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는 독일군이 폴란드를 침략할 때의 전쟁상황을 한 피아노연주가의 눈으로 바라본 작품입니다. 그는 유태인으로 그 당시 폴란드 인구의 10% 가량이 유태인이었다고...
사전지식을 말해보자면,,, 유태인은 이스라엘의 '핏줄'을 가진 사람들이며 땅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전세계로 퍼져서 살았습니다. 그러나 유태인들이 믿고 있는 유대교는 자신들만이 신에게 선택받은 민족이라고 가르쳤기에 당시 유럽인들은 유태인들의 오만함을 좋아할 리 없었고, 다른나라로 이주하여도 유태인들끼리만 뭉치며 적응할 생각을 안하는 것을 곱게 안보았죠. 더욱이 그 당시로서는 최악의 직업이라 여기던 '고리대금업' 에 유태인들이 손을 대기시작하면서 부를 축적하였고 경제적 상류층에 자리하면서 반유태감정은 더욱 높아져갔습니다. 전쟁으로인한 독일인들의 원성을 막기 위해서 히틀러는 어느정도의 '마녀사냥'으로 유태인 학살을 지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히틀러의 유태인학살 원인은 여러가지 의견이 있습니다...)
결국 침략당한 폴란드에서 유태인이었던 주인공 '스필만'은 모든 유태인이 착용하도록 지시받은 완장을 착용하게 됩니다. 이렇게 갈수록 더해지는 유태인의 차별은 유태인의 거주지를 한곳에 모아 고립시키는 시점에서 극에 달하게 됩니다.
음식, 물... 이런 기본적인 것조차 얻기 힘들었고 결국에는 대부분이 강제수용소에 끌려가서는 생을 마감하죠 (아우슈비츠수용소 등) 허나 스필만은 친구의 도움으로 거주지역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이 친구란 사람도 유태인이지만 유태인을 억압하는 직책을 맡아서 편하게 삽니다. 스필만과 그의 가족도 이 직책을 권유받지만 거절하였고 결국 고된 삶을 살게 되죠.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가족과 떨어져 홀로남은 스필만. 그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유태인거주지를 빠져나와서 은둔생활을 시작합니다. 은둔생활 중 유태인들이 독일군에게 반격을 가하는 것을 목격하지만 결국 그들은 지고 맙니다. 은둔생활 중 접시를 깨고는 옆집의 사람에게 들켜버려 다른 곳으로 옮기고 또 옮기고 옮기고...
그 사이 수많은 유태인들이 죽어나갔죠
(촬영장면에서는 밤이었는데...)
one day 스필만은 독일군 장교에게 발각당합니다. 긴장되는 몇분이 지나고 장교는 스필만에게 피아노를 쳐 보라고 합니다. 쇼팽의 "Ballad No. 1 in G Minor, Op. 23" 를 치는 스필만. 이 장면이야말로 '피아니스트'의 백미,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피아노를 치자 스필만은 정말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합니다 전쟁터의 피아니스트라니... 모순된 상황속에서 스필만을 보는 독일군 장교는 분명히 저 피아니스트도 자신과 같은 인간임을 느꼈을 겁니다.
한 밤중에 울려퍼지는 피아노소리는 한 사람의 마음에 인류애를 심어넣었던 것이죠.
그 후 조금씩 음식을 주며 스필만을 돕는 독일인 장교.
몇일 후 폴란든는 독일군을 무찌른 연합군의 손에 들어가고 스필만은 다시 라디오 방송국에 들어가 피아노를 연주합니다 그는 우연히 친구를 통하여 자신을 도왔던 독일군장교의 처지를 알고 도움을 주려 하지만 장교는 이미 어디론가 끌려간 뒤였죠.
스필만의 연주가 5분가량 나가며 영화는 끝이납니다.
'피아니스트'는 음악과 전쟁이라는 물과 기름같은 존재의 결합에서 시작됩니다. 음악이야말로 '인간적임'을 뜻하는 대명사이고 전쟁이야말로 '비인간적임'을 뜻하는 대명사가 아니겠습니까? 스필만의 연주로 독일군장교의 마음을 움직이는 장면에서 인류애로 전쟁의 상처를 감싸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허나 '피아니스트'라는 제목에 비해 연주는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아서 조금 아쉽습니다. 어쩌면 제작사측의 고도의낚시일지도?! 그러나 전쟁상황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는 여느 반전영화못지 않습니다.
유태인학살이 주제인 영화로는 스탠리 큐브릭감독 다음으로 존경하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쉰들러리스트' (여기서도 피아노를 치다가 죽는 어떤 사람의 모습이 나옵니다. 이분은 운이 없었네요) 꿋꿋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준 '인생은 아름다워' 를 추천합니다
이상 전쟁터의 꺼져가는 인류애에 연주로 불을 지핀 스필만의 '피아니스트' 리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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