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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블랙의 사랑을 보고 나서.

category 주저리주저리/영화 2014. 12. 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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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좋은 영화를 보고 나면 할말이 없어진다
아니 없어지는게 아니고 마음속에 담아둔 그 아름다운 감정을 언어로 표현해낼 수 없기 때문이리라
MEET JOE BLACK.. 이 영화가 나에겐 그랬다
빌패리쉬가 얘기했던 정열 그 떨림대로 살기를 갈망하는자
정말 후회없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그 열정의 자세로 행복을 누려왔는가
다시금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게끔 한다
"사랑"이란 것에 관하여 사람들은 여러부류로 분류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 다른 부류의 사랑에 관해서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죽음과 생을 갈라놓고 치열하게 싸우는 사랑이 아니다
육감적이고 본능을 자극하는 사랑도 아니다
평범하게 같이 정이 들어 이게 정인지 사랑인지도 모르는 그런 갈등적인 사랑도 아니다
우연적이지만 우연도 아닌 필연도 아닌 그런 사랑...
우주의 섭리를 잠깐이나마 흔들어놓았다가 다시 제자리에 갇다 놓은 사랑
잔잔하면서도 고요하면서도 몇마디의 대화로도 그리고 서로의 눈빛을 보며 확인하는 사랑
그가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언제 떠날지
아무것도 모른채 두려움 없는 사랑에 빠져드는 사람들...
퀸스와 조의 대화처럼 감추고 있는게 없기에 서로에게 자유를 준다하지만 서로에 대해 모르고 있으면서 자유를 주기도
한다는 걸 이 영화에서는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세상이 아름답고 사랑이 숭고해보이고 인생이 너무도 값진거 같다
자신의 의지와 가치관 대로 65년을 살아온 빌 팰리쉬를 보면서.
아무말 없이 사랑하는 조를 보내주는 여인을 보면서
그리고 인생의 기쁨을 느꼈던 딸을 보며 떠나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에게 다른 구차한 말 없이 작별인사를 할 줄 아는 딸로부터
얼마나 나도 모르는 감정이 올라오던지...
다신 볼 수 없으면서 조용한 작별인사를 할 줄 아는 사람은 지금 진실한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랑할 줄 아는 사라이 할 수 있는 일이리라.
조의 순수한 사랑
열정에 휩싸인 딸의 조에 대한 사랑
아버지로서의 딸에 대한 사랑
이렇게 저려오는 사랑에 대해
어느 또다른 영상이 이만큼 표현해 낼 수 있을까...
 
오늘 소비뇽씨와 스피드100분100답 게임을 하였다
나는 그에게 사랑이란 뭐라고 생각하나 물었다
가슴뜨거운것이란다
이 영화에서도 빌팰리쉬가 이런 말을 한다
"진부한 얘기다만 사랑은 정열이며 집착이며
그 사람없이는 살 수 없어야 하는거야."
쇼비뇽씨가 가슴 뜨거워진다는 그 의미는 이것과 같은 의미인지는 모르겠으나
여기에서 빌팰리쉬는 푹빠져서 헤어나올 수 없을 정도로 미치도록 사랑할 사람을 찾도록 딸에게 말한다.
머리가 아닌 맘으로 찾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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